본문 바로가기

이슈

경상북도 블로그 개설 세금이 버려진듯 하다.

 

블로그 개설관리 이렇게 할거면 왜 하는걸까? 블로그 개설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금은 또 얼마나 투입되었을까?

어제 독도관련 자료를 찾다가 우연찮게 경상북도청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을 마치고 회사에 남아 블로그 개설을 시도했습니다.

 

 

경주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경상북도에 관심을 가지는 차원에서 부푼 마음을 갖고 개설절차를 밟았습니다. 개설후에 괜찮으면 포스팅을 해서 다른분들에게도 알려야 겠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하나 Print Screen해가면서 절차를 밟았습니다.

 

일단 경상북도청에 블로그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회원가입 절차에서 너무나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집주소까지 필수작성 항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망설였습니다. 주민번호 노출도 조심스러운데 집주소에 집전화까지 필수항목;;; 하지만 맘 먹었으니 회원가입을 마치고 블로그 개설을 하였습니다.

 

이미지중에 인기동호회 블로그 제일위에 보이시나요? 방문자 1백만을 넘긴 동호회 블로그. 최근포스팅이 2009년도 입니다.;;;

 

인기 동호회 블로그, 인기 개인 블로그 한번 방문해 보시면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왜 인기 블로그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블로그가 개설되고 바로 관리창이 뜨더군요. 솔직히 놀랬습니다. 너무나 조악(?)했습니다.

 

 

위 이미지캡쳐는 일부러 옆면까지 스크랩을 했습니다. 제가 가로 1920해상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설정 메뉴는 좌측상단에 제 모니터상의 1/4정도 크기로 표시가 되고, 게다가 배경이미지;;; 순간 무슨 초등학생 블로그에 놀러온 듯했습니다. ㅠㅠ 요즘은 초등학생도 이런 별무늬는 안쓰지요.;;;

 

어쨋든 블로그를 개설하기로 했으니, 꾹 참고 진행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개인블로그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설정 화면입니다. 설정화면을 보면 볼수록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모두 기재를 하고 확인버튼을 눌렀습니다.

 

 

다시 한번 작성한 내용에 대해서 확인하는 창이 뜹니다. 꼼꼼히(?) 재확인을 하고 확인을 눌렀습니다. 드디어 블로그 개설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이제 개설을 했으니, 다음 절차는 당연히 꾸미기겠지요. 그래서 관리창으로 갔습니다.

 

 

좌측에 관리메뉴에 정보설정, 디자인 설정, 메뉴관리등등 여러기능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

1. 정보설정 - 블로그 제목같은 기본정보를 수정하는 곳

2. 메뉴관리 - 카테고리를 설정하는 곳

3. 링블로그관리

 

 

전 위에 이미지 "링블로그란"의 첫번째 줄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 메뉴를 자신의 블로그 메뉴인 것처럼 쓰는 기능입니다."  아이콘하나, 사진하나 가져다 쓰는 것도 저작권이 신경쓰이는 세상에서 "자신의 블로그 메뉴인 것처럼" 이라고 설명을 하네요;;; 그리고 두번째줄을 읽고 화가 났습니다. 따로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 상화간의 신청과 허가라는 형식을 거치지만 어느누가 자신의 포스팅을 퍼가기 조차도 귀찮아 하는 타 블로거에게 이런 허가를 해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주체는 과연 저작권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4. 즐겨찾기 관리 - 말그대로 즐겨찾기 입니다.;;;

5. 회원관리 - 개인블로그는 회원관리 할수 없다고 합니다. ^^

6. 홈게시판 연동 -  사용은 안해봤지만 설명으로 봐서는 자신의 다른블로그를 추가/삭제 하는 기능인듯 합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관리메뉴를 둘러본 결과는 제가 할수 있는 꾸미기 작업은 제한된 스킨종류 중에서 스킨을 선택하는 것과,

 

 

 

위 이미지처럼 달력, 최근리플, Hot Blogwa 이 3가지를 사용여부 선택뿐이었습니다. Hot Blogwa는 인기있는 블로그의 링크를 보여주는 기능인듯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설정을 둘러보면서 정말 허무하더군요. 회원가입시 집주소까지 필수항목으로 기재하고 개설을 했는 블로그가 그 흔한 위젯하나 사용할수 없고 심지어 작성한 글의 미리보기 기능조차 없는 그런 블로그였습니다. 개설된 블로그 관리가 이러니 경상북도 공식블로그가 네이버 블로그에 둥지를 틀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전 아무것도 손댈수 없었습니다. 사용자가 할수 있는것의 거의 없으니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기가 없는것일테고 경상북도청의 하나의 카테고리정도로 전락해 버린듯 합니다.

 

 

허무한 심정으로 다른 블로그를 둘러 보았습니다. 5군데 정도를 둘러보았는데 거의가 게시글하나 없는 개설만 해둔 블로그였고 인기개인 블로그라는 곳도 제가 봤을때는 그냥 개인사진첩 정도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개인블로그인데 개인사진첩이면 어떻고, 개인일기장이면 어떻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윤을 추구하느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고, 국민(도민)의 세금을 가지고 운영하는 경상북도 도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개설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개인일기장정도로 사용을 할려면 굳이 도민의 세금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포탈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상북도의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원하는 것이라면 지금처럼 관리를 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약관을 읽다 보니 블로그 개설 및 관리가 외부업체에서 이루어지는듯 한데 블로그개설 서비스를 종료하는 편이 세금을 낭비하거나 불필요한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민의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서처럼 SNS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서울처럼 메타블로그 형식의 방법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문득 제 월급 명세서가 생각이 나네요. 오늘처럼 영하10도로 떨어지는 날에도 손 꽁꽁 얼어가며 받는 월급에서 지출된 내 세금이 이렇게 버려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관계자께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아래 직원 나무라지 마시고, 정말 머리 맞대고 국민(도민)을 위한 예산 운영이 무엇이며, 국민(도민)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진하게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 씁쓸한 하루가 되어 버렸네요.ㅜㅜ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